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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잇단 행사 논란

"월드컵 붐조성이냐 선거운동이냐"정치 일정상 월드컵 행사기간과 지방선거가 중첩되자 단체장의 월드컵 붐조성 행사와 선거운동간의 불분명한 경계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적 행사에 지자체가 구경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단체장 입후보 예상자들은 "월드컵행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기도 선거관위원회가 현행 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30일전인 4월28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 또는 주최, 후원하는 일체의 행사는 할 수 없지만 월드컵행사는 예외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않을 전망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각 시군이 매년 하반기에 몰려있는 문화축제, 시 및 군승격 축하행사 등 각종 행사를 월드컵 기간인 4~6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도는 이에 앞서 도지가엑스포 개최지였던 이천, 여주, 광주시와 5~6월중 '미니 세계도자기축제'를 개최키로 협의를 끝냈다. 부천시는 매년 7월에 열었던 '부천 판타스틱영화제'를 월드컵대회 기간중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과천시도 10월에 개최되던 '과천 세계마당극축제'를 상반기로 앞당길 방침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시군도 여론의 추이에 따라 일제히 하반기 행사를 조기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의 별다른 제재가 없으면 월드컵 행사기간 중 행사가 무더기로 개최되는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각종 축제의 조기 개최와 월드컵관련 각종행사는 월드컵으로 포장된 현직 단체장의 선거운동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기 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월드컵행사와 선거운동간 확실한 구별이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사례별로 행사가능 유무를 구분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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