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대체적으로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을 보이자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라며 “2월 중순 이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발생한 만큼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후 상승을 모색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조정의 폭이 깊지 않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낙폭 과대 대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의 단기 변동 범위를 1,950∼2,015포인트로 예상하고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증권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