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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한전등 대형우량주 대량매도로 주가 큰폭 하락

주가지수 옵션시장의 만기일을 맞아 장 끝무렵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에 대거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재정자금 방출등으로 콜금리가 6%대로 하락하는등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는데다 독일, 프랑스등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상승하는등 일본발 세계 공황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투자분위기가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장 끝 무렵 한전, 포철, SK텔레콤등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대량의 매도주문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 하락한 305.22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가지수옵션 만기을 맞아 풋옵션을 매수했던 일부 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렸거나 투자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집중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도 한전을 중심으로 33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 매수규모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조금씩 늘려 장중 한대 320선을 회복하는등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후장들어 일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 증권, 건설주등 단기 상승한 종목들에 경계성 매물이 쏟아져 상승 폭을 둔화시켰으며 장 막판 무렵 대형 우량주에 대한 매도공세로 한전, 포철, SK텔레콤이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지면서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뿐 시장의 흐름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확대해 나가면서 시중 실세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자 고금리 금융상품에 투자하던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관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중공업, 금강개발등 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해외 자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강관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일부 기업의 자금경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계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4개등 444개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1개등 309개였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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