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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공식출범 하면서 코스닥지수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책지원에 나서만 만큼 관련 수혜주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지수는 530선을 오르내리는 등 강세행진을 이어가면서 새정부의 중견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화답했다.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6일(530.23) 이후 넉 달만에 처음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중소형주지수들도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소형주지수는 2,100선을 넘어서며 3주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소형주지수도 1,370포인트를 넘으며 지난 한달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부터 중소기업 친화적인 기업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상장사들이 집중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도 중소형주 강세국면을 예상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3,3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순매수규모(259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도 지난달 1,96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540포인트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새정부가 내세운 강소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닥지수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출범과 구체적인 지원정책 등이 언급되면 장기적으로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지속하는 분위기에서 새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해놓은 정보통신기술(ICT)부문과 헬스케어, 문화컨텐츠 분야가 시장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이들 분야에 정책지원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정부는 초기에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ㆍ복합에 성공한 첨단IT와 바이오, 플랫폼, 문화컨텐츠 등에 정책적 지원을 해나갈 전망"이라며 "이후 복지와 환경, 에너지 등으로 수혜영역이 넓어질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새정부가 유망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ITㆍSW, 문화콘텐츠, 관광, 의료 등 네가지 분야가 정부정책에 더해 사회적인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가 기술력이나 미래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을 위주로 정책지원을 해나갈 계획인만큼 수혜기업이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에 몰릴 것으로 판단했다.
박상민 연구원은 "스마트분야에서는 다음과 슈프리마, 의료분야는 씨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ㆍ문화 관련업체는 코스피 중형주인 비상교육과 대교, 웅진씽크빅 등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새정부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글로벌시장에서 입지가 두터운 기업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R&D지원, 수출ㆍ판로 지원확대 정책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새정부의 의지가 뚜렷하다"며 "최대주주가 안정적인데다 해당산업에서 업력이 오래되고 특허를 보유해 자체기술력이 높은 상아프론테크ㆍ화진ㆍ우진 등이 새정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근거없는 테마주들이 형성되고 있어 대선공약과 정부정책과 무관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민 연구원은 "정책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정책방향성과 명분이 확정된 대선공약, 실행주체인 정부조직, 정책추진의 원동력인 정부예산안 등 3박자가 다 맞아야 한다 며 "일부 근거없는 테마가 형성된 종목들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LED기업 에너지효율정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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