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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차 지분 추가 인수에 급락
입력2004-02-19 00:00:00
수정
2004.02.19 00:00:00
김현수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19일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지분 추가인수 발표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급락했다. 실적보다는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지배구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전일보다 2,900원(5.06%) 하락한 5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최대 실적에 사흘째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들은 리먼브라더스증권과 DSK증권 창구를 통해 20만주 이상을 매도했다.
이 같은 급락은 현대모비스가 미쓰비시상사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을 INI스틸과 함께 사들이기로 결정하며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ING증권은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추가매입 계획을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며 경영권 방어 참여로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이 줄어들고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이미 계획된 것이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JP모건증권은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 매입이 현대차그룹내 현대모비스의 지위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실적증가세로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매분기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모듈제조를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며 장기성장구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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