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질병 늘어

중금속 중독등 작년보다 8% 증가올들어 뇌ㆍ심혈관계 질환이나 중금속 중독, 진폐증 등 업무와 관련된 질병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0일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재 근로자 수는 3만8,83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42%가 늘었다.

이 가운데 업무상 질병자는 2,8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9명)보다 7.93% 늘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수도 573명에서 620명으로 8.2%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 가운데 난청, 중금속 중독 등 전통적인 직업병자는 7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명(29.2%), 작업과 관련된 질병자는 2,081명으로 41명(2%) 늘었다.

작업과 관련된 질병자를 유형별로 보면 뇌ㆍ심혈관계 질환자가 1,105명으로 31명(2.9%), 신체부담작업으로 인한 질환자가 541명으로 167명(44.7%)이 각각 증가한 반면 요통질환자는 335명으로 101명(23.2%) 줄었다.

또한 업무상 사고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9%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62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업무상 사고와 질병을 합한 전체 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70.57%, 5명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22.42%가 발생했다.

또한 근속 6개월미만 재해자가 전체 재해의 49.28%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50세이상 고연령층의 재해자가 29.62%나 됐다.

특히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올 상반기 건설현장 재해자가 33.41%나 증가했고, 사망자도 14.62%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체 재해율은 낮아졌으나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건설현장과소규모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재해가 증가했다"며 "건설현장의 보호구 지급ㆍ착용여부를 점검하고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보건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