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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쓸쓸한 한가위/연휴반납·보너스 등 특별혜택 크게 줄어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추석경기의 실종과 함께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기상여금만 지급하고 있으며 예년과 같은 특별상여금이나 버스제공 등과 같은 별도의 혜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주요그룹들은 올 추석에 50∼1백%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과 현대 등 일부기업들은 가전제품이나 선물세트 등을 추석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그룹을 비롯한 부도유예 적용기업과 관련중소기업들은 보너스도 없이 연휴를 반납한 채 정상근무를 하는 등 우울한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적자누증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쌍용그룹 역시 임협에서 지급키로 했던 50%의 추석상여금지급 조차 보류키로 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예년과 같이 정기상여금으로 1백%를 지급하며 계열사별로 20만원 내외의 가전제품이나 카메라 등 일상생활용품 또는 상품권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LG그룹은 정기 상여금 1백%에 7만∼1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이나 선물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추석특별상여금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직급별로 20만∼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18개 국가산업단지 가운데서 중소 부품업체들이 밀집해있는 구로, 반월, 시화, 남동공단 등은 대기업들의 부도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들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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