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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대폭락, 벤처업계에 충격파
입력2000-04-17 00:00:00
수정
2000.04.17 00:00:00
이희정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의 지속적인 급락세로 투자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온 벤처업계는 17일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특히 주가 대폭락으로 벤처업계의 올해 최대 화두인 인수·합병(M&A) 바람이 크게 위축되고 벤처창업 열기도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다수 벤처기업인들은 주가 대폭락이 이미 예견됐던 일이며 이를 계기로 ‘벤처 옥석(玉石)가리기’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재(金棟哉)코리아인터넷홀딩스 사장은 “환부가 곪아터지기전에 나스닥 폭락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조정국면을 맞게 된 것은 차라리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벤처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벤처업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사장)한국벤처기업협회장도 “이번을 계기로 ‘묻지마 투자’가 사라지고 본격적인 주가 차별화 장세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정문술(鄭文述)미래산업사장도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쳐온 기업들은 곧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경색 현상이 장기화해 벤처기업들이 연쇄 도산하는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안철수(安哲秀)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될 경우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준비하는 신생벤처들의 사업기회가 박탁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회장도 “벤처자금 조달 창구인 코스닥시장이 무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기술력있는 우수 벤처기업들까지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협회 차원의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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