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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근대적 공간의 한계

"광장과 거리의 공공성 회복을" 현대 도시인은 유목민이다. 직장의 이동에 따라 거주지를 옮겨야 하며, 전통적 의미의 고향도 상실한 지 오래다. 인터넷ㆍ핸드폰 등 통신기술과 자동차ㆍ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발달로 공간의 개념도 바뀌었다. 집과 회사의 거리나, 밤과 낮의 구분이나 모두 희미해졌다. 최병두교수(대구대)는 '근대적 공간의 한계'에서 산업사회 공간의 확장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기술문명의 발달에 힘입은 공간의 확장에도 여지 없이 '자본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능력의 편차에 따라 서울~수도권 외곽 순으로 주거지의 공간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정된 토지의 영향으로 아파트 주거가 지배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폐쇄ㆍ고립된 생활, 정체성과 소속감의 결여 등 아파트 주거의 부작용들을 지적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아파트 공동체 문화의 활성화 등 공공성 회복이다. 저자는 "(이로써) 그리스의 폴리스처럼 광장과 거리의 공공성이 다시 선언될 수 있으리라"고 말한다. 최병두 지음/삼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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