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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고정거래물량 90% 육박
입력2002-03-10 00:00:00
수정
2002.03.10 00:00:00
현물가보다 최고 1달러 높아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D램 고정거래 비중이 지난해말 60%수준에서 최근 90%까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D램 메이커들이 핵심 거래처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상당기간 고정거래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D램 메이커들이 미국 IBM이나 휴렛패커드 등 고정 거래처와 거래하는 물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고정거래 물량이 80%수준이었으나 올들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며 90%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D램중에서도 공급부족이 심각한 256메가D램과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제품은 고정거래 물량이 전체 거래량의 95% 수준까지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정거래처들은 웃돈을 주면서까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고정거래 물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D램 시장과 PC 등 반도체 관련 시장의 경기가 그만큼 좋아진다는 '선순환'의 징표"라며 "고정 거래처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업계의 수익성 향상에도 크게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고정거래가격이 현물시장 가격보다 높아진 것도 수요업체들이 선수요에 나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7차례에 걸친 인상으로 현재는 5~5.5달러선까지 상승, 128메가D램 기준으로 현물가보다 최고 1달러 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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