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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균주개량 본격화

산업미생물 DNA칩등 활용제일제당이 DNA칩을 활용, 산업미생물의 생산효율을 높이고, EPO(악성빈혈치료제) 등 단백질의약품의 약효 지속기간을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나서는 등 생명공학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녹농균ㆍ신일본뇌염 백신의 기술수출과 사료첨가제 트립토판의 국내 판매도 서둘고 있다. 제일제당 전길환 종합기술원장(부사장)은 11일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미국의 저명한 교수 등과 공동으로 라이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를 개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산업미생물인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컴 등의 게놈을 분석하는 한편, 그 유전자를 올려놓은 DNA칩을 제작해 고부가 사료첨가제인 라이신ㆍ트립토판 등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있다. 또 1주일에 2~3회 주사 투여하는 EPO(상품명 '에포카인')의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1~2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는 '2세대 EPO'를 개발하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ㆍ유럽 대학과의 공동연구에도 본격 나섰다. 제일제당은 EPO로 올해 2,000만 달러의 수출과 180억원의 국내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동남아ㆍ남미지역에 이어 유럽ㆍ일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일제당은 국내서 임상 2상 시험을 마친 녹농균백신, 미국서 내달쯤 임상 2상시험이 끝나는 신일본뇌염백신을 미국 제약업체에 기술수출 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이 상품화될 경우 녹농균백신은 연간 6억달러(7,800억원), 신일본뇌염백신은 4,000만달러(520억원)의 세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적잖은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미국 연구기관 등과 공동 개발한 A형ㆍB형 간염백신도 국내외서 임상 3상시험을 거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신에 이어 사료첨가제로 각광 받고 있는 트립토판도 인도네시아 공장서 이미 생산ㆍ수출에 들어갔으며, 국내판매도 준비 중이다. 트립토판은 소 등의 성장을 촉진하고, 배설물을 줄여 환경오염 문제를 줄여 준다. 제일제당은 올들어 생명공학ㆍ제약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애보트사 출신의 이장윤 박사를 제약연구소장으로, 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박영훈 박사를 바이오연구소장으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사에서 해외 라이선싱 담당 이사를 지낸 앤드류 고먼 박사를 미국 뉴저지 해외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또 지난해 바이오ㆍ제약부문 연구인력 25명을 뽑은데 이어, 곧 15명 가량을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연구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원을 경기도 분당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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