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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업계 “올 1억2천만불 수출”/작년비 30% 늘려
입력1997-03-15 00:00:00
수정
1997.03.15 00:00:00
◎중견업체 자가브랜드 큰폭 신장기대시계업계가 올해 수출계획을 대폭 늘려잡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호)이 25개 조합원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97년도 수출계획」에 따르면 올해 시계업계의 수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0.3%가 증가한 1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시계업계의 수출목표는 지난해의 수출액이 18%나 줄어들었음에도 중견 시계메에커들이 자가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시계수출 선두주자인 아동산업은 지난해 1천8백만달러를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천2백만달러에 도전, 1위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오리엔트공업은 지난해 1천6백만달러에서 올해는 4백만달러가 증가한 2천만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로만손은 지난해보다 2백만달러 이상 늘어난 1천3백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렌스는 지난해보다 1백50만달러 늘어난 6백만달러를 올 수출목표로 잡고, 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중견 시계메이커들이 자가브랜드를 앞세워 의욕적인 수출목표를 세우고 있는 반면, 대부분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시계메이커들은 수출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벽시계와 부품류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세계시계산업 불황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계조합의 한 관계자는『자가브랜드가 있는 중견 시계업체는 중고가시장을 공략해 수출확대가 가능하나 저가제품과 부품류 등은 수출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으로 가격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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