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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대출금리 논란 가열

신용카드사들의 담보대출인 카드론 금리를 놓고 적정선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허덕이는 수요자들로서는 카드론 금리가 너무 높다는 주장. 한 LG카드 회원은 『신용카드로 300만원을 썼는데 한달 이자만 5만원이 넘는다』며 『콜이나 회사채 발행금리가 10%미만으로 떨어졌는데도 카드사 대출금리는 사채이자에 버금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은 연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높은 금리의 자금을 많이 조달해 카드업계의 평균 조달금리가 15%를 넘는 상황에서 부실채권자는 갈수록 늘어나 신용카드 관리비용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채부담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내년 3월쯤이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IMF사태가 터진 직후 카드사들이 일제히 카드론 금리를 5-7%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 금리 사정이 좋아지면서 금리를 다시 내렸는데 국민카드는 지난 8월 담보대출금리를 연23.5%에서 21.5%로 2.0%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를 24.5%에서 22.5%로, 2.0%포인트 내렸다. 비씨카드도 지난 9월 신용대출 금리를 22%에서 19.8%로 2.2%포인트, 담보대출 금리를 20%에서 18%로 2%포인트 내렸다. 또 외환카드가 이달들어 담보 및 신용대출 금리를 13.5~18.5%와 14.5~19.5%로 각각 4%포인트씩 인하했으며 장은카드도 연 16~25%에 달했던 담보대출 금리를 16~24%로, 수수료는 2%에서 1%로 내렸다. 이에앞서 삼성카드와 LG카드도 대출금리를 3~5%포인트씩 내렸다. 결과적으로 금리의 오름폭이 내림폭보다 넓은 상황. 대출금리 인하효과가 도무지 피부에 와닿지않는다는 카드회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카드사들 입장에서 더 이상 금리를 내리지못하고 있는 것은 불황 및 실직사태로 카드회원 중에 부실채권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들어 6개월이상 부실채권자 수는 전년대비 30%이상 늘어났는데 카드사들로서는 회원들이 갚지못한 빚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형편. 그러나 부실채권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각사마다 다르고 자금력 또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카드회원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어느 카드사 금리가 적정한 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못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의 자금창구인 카드채 발행금리는 지난 2월 17%~18%에 달했으나 4월과 5월을 고비로 15%에서 지난 7월에는 13%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이전수준으로 내려갔고 최근에는 10~11%까지 떨어졌다.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는 카드사들의 주 자금조달원인 카드채 발행금리(현재 10~11%)에 업체의 금리마진 4%를 더한 것이 적정금리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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