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긴급장세진단] 주가 단기조정... 본격 상승세 탈까

주가가 거래증가와 함께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10월초 305포인트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주가지수는 4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과연 주가가 바닥을 탈피해 본격적으로 상승기류를 탈 것인지,아니면 일시적 반등세로 끝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국내외 금리하락 ▲엔화강세▲기아차 현대낙찰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외국인매수세 지속▲고객예탁금 증가세 등을 거론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데는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최근 주가지수가 선물과 연계된 매도차익거래로 주가등락이 엇갈리고 있지만 시중유동성 풍부에 힘입어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신사와 국내외 증권전문분석가 7명으로부터 앞으로의 장세전망과 주도주 향방을 알아본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주가지수가 저항선인 380선을 돌파하면서 바닥권을 완전 탈피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환경이 최근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우선 그간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던 이머징마켓의 붕괴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이 오히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리인하 등의 공동보조를 취하게 함으로써 국내 경제에 최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는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및 내수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조치가 금리하락 및 급격한 유동성 보강을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세흐름은 국제환경변화와 환율안정의 수혜가 큰 수출관련 블루칩이 선도한 후 이어 금리하락 수혜업종인 건설, 금융업종 그리고 구조조정작업 진행에 따라 퇴출에서 벗어난 낙폭과대 개별종목이 순환 상승할 전망이다. ◇최대문 국민투신운용 주식운용부장=최근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 그동안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던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가들도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상승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사실 이번 주가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투자가들이다. 이들이 지수관련주를 적극 매수함으로써 절대 저가주들이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예로 보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서서히 이익을 실현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세계경제의 불황을 우려한 선진국들의 다각적인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경제는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점진적으로 저점을 상향조정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세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장세에서는 시장을 단기적으로 보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직도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은 만큼 내재가치를 살펴보고 저평가종목 발굴에 나서야할 것이다. ◇정동배 대우증권투자분석부장=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최대의 매수세력인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우위가 이어지고 있어 강세분위기는 유지될으로 전망된다. 엔화가 달러당 115엔대에서 유지될 경우 외국인들의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국내기관들의 경우 올들어 꾸준히 보유주식을 줄인 상태라 더이상 팔 물량이 없다는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량이 연일 1억주를 넘고 있으나 아직 과열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차라리 매매가 수월해지고 유동성이 강해졌다는 점에서는 선순환의 징후로 받아들이고 싶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은 지수급등으로 추가상승에 부담이 있다. B급 우량대형주라고 할 수 있는 SK그룹주나 우량금융주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기관들의 프로그램매매는 지수등락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나 상승흐름을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단 주가지수는 400포인트를 넘어선 후 단기간 조정을 거치며 430포인트까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헌협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부장=미국의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영향으로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국내 금리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지수의 대세 상승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현대낙찰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도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주식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게 상황호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우호적인 여건변화가 실물경기 호전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의 선행적인 속성을 고려한다면 그동안 동반하락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주가지수 400포인트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부담감을 주고 있으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량 거래량을 수반한 매물소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지수의 추가상승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선진국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등을 고려할 때 포철, 한진해운등 대형주 중심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최근 주가상승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미국경제의 불안으로 세계자금이 아시아시장을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모색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 국가중에서 한국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금리인하 이후 국내 증시 유입금액이 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둘째는 경기불황에 따른 충분한 통화방출로 금리가 한자릿수로 급락하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 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셋째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관의 주식매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현재 금융기관의 총자산 중 주식비중이 4%대에 불과해 이제는 금융기관들이 추가 매각보다는 매수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외 여건의 개선으로 종합주가지수는 4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금리인하에 따른 외채부담이 경감되고 있고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경우 그 이상의 추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유망종목은 삼성전자등 대표적인 블루칩과 국민은행등 유동성장세의 혜택을 받는 우량은행주가 될 것이다. ◇김기태 더블유아이카(W.I.CARR) 증권이사=주가지수의 상승국면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가의 이익실현 매물로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로 350선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주식매도도 상승속도를 완화시키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뿐 오름세를 완전히 꺾지는 못할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400선 돌파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같은 전망이 가능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엔화의 추이는 국내 주가지수와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 기아차 처리를 포함한 구조조정에 외국인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도 상승추세지속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시장 주도주는 단기적으로 국민, 신한,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와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주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도 시중금리 인하로 이들 업종의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빌 헌세이커 ING베어링증권 이사= 주가지수는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개월간 외국의 대형펀드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미국증시도 바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아시아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대형펀드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증시도 아시아에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시장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기술적, 유동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외국자금이 한국증시의 근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탈)을 보고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언제든지 한국증시를 떠날 수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한전,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등 유동성이 좋은 대형 우량주를 주로 매수한 것은 현금화가 쉽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되자 외국인들은 최근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이같은 투자패턴을 이해하고 장세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