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00원(1.87%) 오른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상승으로 최근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승세는 최근 주가 부진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데다 해외 수주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실적은 11조7,000억원으로 목표치인 14조원에 못 미쳤다”며 “그러나 사실상 수주가 결정된 카자흐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총 수주 규모는 15조원 선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카자흐스탄과 사우디 외에도 두바이, 카타르 등에서 발전소 등 총 40억 달러 규모의 4건의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들 프로젝트는 늦어도 상반기 중 공식계약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그룹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의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출액이 2조8,608억원으로 분기 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최소 400억 달러 이상의 안건에 입찰을 계획하고 있고 이월된 수주계약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0억달러의 해외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주가 하락에 대한 반등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목표치를 밑도는 수주 실적과 수익성 하락으로 12월 주가가 부진했다”며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앓는 시기로 해석되며 이라크에서 추가적인 수주나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 등이 가시화 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