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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가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 4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애플 의존도가 오히려 주가 프리미엄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인터플렉스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올 4ㆍ4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2,7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에 적용되는 인터플렉스의 제품이 늘어나면서 애플 향 분기 매출은 지난 3ㆍ4분기 647억원에서 4ㆍ4분기 1,517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애플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벤더(판매자)에서 인터플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6%에서 10%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이 같은 애플 비중 확대가 오히려 인터플렉스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애플의 벤더로서 받아온 인터플렉스의 주가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아이폰5가 과거처럼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며 “출시 전 5,000만대까지 기대했던 아이폰5의 올해 판매량은 3,500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인터플렉스의 신규사업인 터치패널의 경우 매출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떨어지고 있는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영업 마진이 1ㆍ4분기 9.5%에서 4ㆍ4분기 6.3%로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3ㆍ4분기는 애플 향 제품출하량 증가로 검사장비 등 초기 비용이 발생했고, 4ㆍ4분기 들어서는 표면실장기술(SMT) 비중이 확대되면서 FPCB마진 자체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과 삼성전자 하이엔드 FPCB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을 올릴 여지는 있지만, 부품사의 비용 축소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은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큰폭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인터플렉스의 이날 종가는 **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 빠지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강 연구원은 “인터플렉스는 애플의 주요 벤더이면서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주요 벤더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경쟁관계인 대만 업체 보다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최근의 주가 조정은 과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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