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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R&D·생산·CKD 강화… 올 내수 점유율 두자릿수로

■ 한국GM "5년간 8조 투자" <br>쉐보레·캐딜락 라인업 늘리고 디자인센터 2배로 확장<br>전기차 등 신제품 생산… 호샤 사장 "한국 안떠날 것"

팀 리(오른쪽) GM 해외 부문 사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2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2일 제시한 미래 청사진 'GMK 20XX'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성 증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및 글로벌 디자인ㆍ연구개발, 생산, CKD 역량 강화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내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중기적으로 15%, 장기적으로 20%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에서 향후 5년간 6대의 신제품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생산함으로써 해외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구상이다.

한국지엠은 우선 내수시장 기반 강화를 위해 쉐보레는 물론 캐딜락 브랜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딜러망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팀 리 GM 해외부문 사장은 "캐딜락의 미래 계획을 살펴보면 앞으로 많은 신차가 한국에서 출시될 것"이라며 "캐딜락이 한국지엠 점유율 향상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등 대중적인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투싼ㆍ스포티지ㆍ트랙스를 다 타본 사람이라면 10명 중 9명은 트랙스가 나은 차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디자인ㆍ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GM의 경차 및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역할을 유지,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내 부평 본사 내 디자인센터를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해 미국 브라질에 이어 GM 내 세 번째 규모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생산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한국지엠은 GM의 글로벌 차세대 경차 및 소형차, 중형차 그리고 순수전기자동차 등 6종의 신제품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유치,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GM 내 167개 공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판단하에 품질과 원가 경쟁력 향상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CKD 역량 강화도 한국지엠이 선택한 중점 추진 사안이다. 지난해 CKD로 총 127만대 이상을 수출한 한국지엠은 글로벌 GM의 경차 및 소형차를 위한 CKD 수출 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의 CKD 사업을 글로벌 GM 사업장의 벤치마크가 되게 할 계획이다.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은 GMK 20XX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자동차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을 넘어 이후에도 밝은 미래를 위한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리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떠날 것이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GM은 한국 시장에 남을 것임을 강조했다. 리 사장은 "8조원의 투자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GM이 한국에 장기적으로 남을 것임을 입증해준다"고 말했다.

우선주를 조기 상환한 것과 관련해 호샤 사장은 "지난해 말 미상환 우선주의 절반을 상환했고 올 상반기 나머지 절반도 갚을 것"이라며 "부채를 갚아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한다는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준중형은 국내 시장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세그먼트"라며 "사양을 개선시킨 현 크루즈를 계속 생산할 계획이며 미래 신차도 군산공장에서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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