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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박스」 옛말… 자구노력 한창/경영난 백화점 현장점검

◎미도파­총력지원 효과 주력점포 회복세/부산태화­법정관리 수순… 영업지장 없어/광주화니­지역민 도움힘입어 매출 신장세국내 유통업계를 주도해오던 백화점들이 연쇄도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유통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올들어 부도·법정관리·화의신청 등 경영위기를 맞은 백화점은 10여개 기업에 달하고 있다. 「현금박스」로 알려졌던 백화점의 이미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대부분은 기업자구책 마련은 물론 고객확보를 통한 영업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영주와 채권단의 불협화음으로 납품업체는 물론 입점업체들까지 최악의 상황에 빠져든 사례도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제3자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선뜻 경영책임을 떠맡을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영위기에 휘말린 전국 백화점들의 최근 현황을 점검해본다. ◇미도파백화점=부도유예협약으로 모그룹인 대농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미도파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세를 집중하며 과거 영광을 되찾아가는 상황. 대농그룹 임원진이 미도파백화점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후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점포인 상계점은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포가 서울에서 6개에 불과한데 그중의 하나가 상계점이라는 미도파측의 설명이다. 청량리·명동점 매출은 아직 부진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신코아백화점=지난 5월30일 부도이후 노원·광명·대전·성남점 등 4개 백화점이 법정관리 중에 있다. 주거래은행이던 서울은행측에서 경영을 맡고 있는데 최근 영업이 크게 회복되는 상황. 올들어 지난 2일까지 매출이 5천5백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88%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발행하던 어음결제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줄여 현금을 결제함에 따라 그동안 철수했던 납품업체도 대부분 돌아왔다. 한신코아관계자는 『부도이후 60여개 납품업체가 철수했는데 이중 50여개업체가 돌아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백화점(부산)=지난 6월16일 부도이후 현재 법원측에 법정관리를 신청해놓고 있다. 지난달 31일 법원에 타당성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순조로운 법정관리수순을 밟고 있어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지난달말현재까지 총매출액은 1천9백억원대로 전년대비 5.5%가 늘어났지만 신관이 개점한 것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액대비 79.2%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태화살리기운동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분석. 관계자는 또 『이달 중 법정관리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납품업체들의 동요도 거의 일어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니백화점(광주)=화의신청이후 시민들의 화니살리기운동 등의 도움을 얻어 매장면적 2천4백평규모의 본점 매출이 일평균 2억원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정도 늘어난 것인데 인근 지하도개통에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이 직원들의 한결같은 여망. 내년초 개점예정인 화니 주월점을 중심으로 제2의 화니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직원들의 적극적인 바람이다. ◇미화당백화점(부산)=지난달 20일 부도이후 5일간 영업을 정지,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25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 2일 종전대비 80%대의 매출을 회복했다. 채권은행단과 향후 백화점 운용방향을 놓고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중. 한편 제주 참피온백화점, 경주 신라백화점 등은 경영진이 전면 철수한 가운데 납품·입점업체들의 자금결제를 놓고 채권단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하고 있다. 특히 입점업체들은 사후대책이 강구되지않을 경우 채권단과 정면 충돌까지 불사하고 있는데 부도에 이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제3자의 개입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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