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 피아오량. 워짜더 바오베이 컨딩헌 시환." (우와! 귀엽다. 우리 애가 참 좋아하겠어요.)
지난달 29일 열린 중국 상하이 주방&욕실 박람회서 아이에스동서 부스를 방문한 한 중국인 부부는 눈을 크게 뜨며 감탄을 쏟아냈다. 방문객 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인기를 독차지 한 곳은 바로 아이에스동서의 어린이 욕실 브랜드 '키누스(Kinus)'전시장.
로봇 모양에 예쁜 원색들이 더해진 키누스 제품은 방문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절로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폴란드에서 온 인테리어업자 바시아씨는 "키누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제품"이라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예상 밖의 관심과 호평에 내심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참가 업체 중 어린이 제품을 출시한 곳은 아이에스동서가 유일하다"며 "벌써 중국 대형 유치원 체인인 영원유치원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가계약을 맺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 밖에도 아이에스동서는 장애인 전용 욕실 세트를 비롯해 비데일체형양변기, 수전금구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또한 상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VIP라운지를 마련해 중국 업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번 상하이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세계 3대 주방·욕실 박람회로 꼽힌다. 전체 17만1,000㎡ 부지에 대형 전시장 11곳이 자리잡고 있어 하루를 꼬박 봐도 다 못 볼 정도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안팎은 관람객과 회사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중 관람객이 12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욕실,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는 미니멀리즘, 일체형 도기, 모바일기기 등 전자기기와의 결합 등이다. 한자, 듀라비트, 로카 등 유럽 업체들의 앞선 기술력과 뛰어난 디자인이 돋보인 가운데 일본업체인 토토 등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 현지업체들은 독특하게 황금색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고 고유의 화려한 무늬와 장식을 입힌 욕조와 변기 등으로 현지인들의 발길을 잡아 끌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09년부터 5년째 토탈 바스 브랜드 '이누스(INUS)'를 내세워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삼홍테크 '유스파(USPA) 비데'와 함께 참가해 시너지를 내며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해 중국 청도에 사무실과 전시장을 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전시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사는 올해 42곳의 현지 대리점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홍테크도 현재 300여개의 현지 매장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등 중국 내수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제품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하고 있다.
현지업체 YDM의 왕 티안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제품은 불량률이 적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게 장점"이라며 "중국 부유층에게도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까지 5번째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청도 법인 및 상해 지사설립, 광저우, 말레이시아와 인도 지역에 전시장 오픈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를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중국 내 지사 및 전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