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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정례사장단회의 폐지
입력1998-02-16 00:00:00
수정
1998.02.16 00:00:00
현대그룹은 그동안 정몽구 그룹 회장이 주재해온정례 사장단회의를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이같은 조치는 그룹 지배조직인 종합기획실의 단계적인 폐쇄방침에이어 그룹위주의 경영방식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다른 그룹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지배주주의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라는 신정부의대기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정례 사장단회의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각 계열사 사장들이 그룹 회장에게 영업실적을보고하는 사장단회의는 새로운 기업경영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판단, 폐지키로 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14일 비상경제대책위에제출한 기업구조조정계획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현대 관계자는 "사장단회의 폐지뿐만 아니라 그동안그룹 현안이 있을때마다 열려온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7인운영위원회도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사장단회의 대신에 앞으로 업무협조나 투자조정 등 현안이있을 때마다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는 비정례 간담회나협의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이같은 간담회, 협의회의 경우도 수출 독려를 위한 회의때는현대종합상사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는 등 회의 내용에 따라 소집주체와 규모를 달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70년대 정주영 회장시절부터 개최돼온 현대그룹의 정례사장단회의는 지난9일까지 한달에 2회씩 월요일 오전에 정몽구회장 주재로 계열사 사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었다.
또 7인 운영위는 정몽구.정몽헌 양 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박세용 종기실장,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 이익치 현대증권사장, 김형벽 현대중공업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 7명이 참석,그룹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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