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신설 법인과 기존 법인으로 분할하고 나서 지분을 교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협의중이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신설법인을 조 회장이 인수하고 기존 법인을 최 회장이 갖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에는 한진해운 지분 등 자산이 이전되고 기존 법인에는 제3자 물류 부문과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이 남게 된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싸이버로지텍과 한진SM, 제3자 물류부문 등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조 회장은 주식 교환으로 지분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하고 나서 한진해운 경영을 맡으며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한진그룹에서 해운업 장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해 10월 한진그룹에서 긴급 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최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차례에 걸쳐 2,5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을 담보로 잡았고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표를 한진해운 사장에 임명, 사실상 한진해운을 품 안에 넣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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