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대동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약 5,100억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로 협약을 통해 대동공업은 미얀마 정부와 협업해 올해부터 매년 1억 달러 규모로 수년간 농기계를 공급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미얀마는 1960년대 연간 160만~170만톤의 쌀을 수출하며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었지만 앞서 농업 기계화를 시작한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 생산 경쟁력이 밀리며 현재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쌀 경작 면적이 485만ha로 대한민국(96만ha)의 5배에 이른다. 총인구 6,040만명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쌀 2모작, 콩 1모작을 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 기계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국가 과제로 선정, 2020년까지 현재 수출량의 2배에 달하는 480만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협약에 따라 오는 10월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당해 12월 2차 선적, 2015년 2월 3차 선적을 하는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 교육 및 서비스 센터 등을 지원해 현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중장기적으로 미얀마 정부와 함께 미얀마 농업 기계화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 사업은 9월 초 미얀마 국회에 공식 의제로 상정되어 비준을 통과하면 9월에 본 계약을 체결한다.
비준에 앞서 8월 말부터 미얀마 정부와 협업해 미얀마 현지 6개 지역에서 대대적인 ‘대동공업 농기계 시연회’를 추진하며 행사에는 6,000여명의 현지 농촌 지도자와 협동조합원이 참석한다. 시연회를 통해 대동공업은 미얀마 농업 환경에 적합한 자사의 농기계를 선보이며 제품 우수성을 전파하고, 미얀마 정부는 계획 중인 농기계 공급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박수철 대동공업 전무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제품으로 토탈 수전 농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새마을 운동과 발맞춰 경운기로 대한민국 농업 기계화를 이끈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미얀마 정부와 함께 농업 기계화를 진행하게 됐다”며 “미얀마를 시작으로 동남아 농기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