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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인수 성공땐 재계 8위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산규모는 재계 10위에서 8위로 두 단계 높아진다. 대우조선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24일 “한화 컨소시엄을 대우조선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오는 11월 초부터 3~4주간 실사를 진행하고 가격조정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입찰 가격과 입찰자의 경영능력, 인수 후 발전계획과 시너지, 자금조달 계획, 노사관계 안정 계획 등을 기준으로 종합 심사해 평가했다”며 “한화 컨소시엄이 충분히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며 인수대금 납부일정을 늦출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또 “매각 가격은 밝힐 수 없지만 최저 예정가격을 넘어섰다”며 “일부 언론에서 나온 5조원, 6조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매각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대표 3인과 외부 전문위원 3인으로 구성된 공동매각추진위원회를 운영했으며 선정기준은 본입찰 마감 전에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29조7,000억원으로 늘어나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 기업집단 순위 8위(공기업 및 포스코ㆍKT 제외)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의 총자산은 21조원으로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순위는 12위다. 8조7,000억원 상당의 대우조선 자산을 합치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을 추월하게 된다. 한화는 자산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사업구조는 석유화학과 금융ㆍ레저ㆍ유통 등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조선업을 추가하면 사업구조의 중심축도 금융에서 중공업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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