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관계자는 3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상반기 수주금액이 1,500억원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상반기의 1,000억원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희림은 지난 1일 비영리단체(NGO) 브락(BRAC)과 방글라데시 다카와 986억6,360만원의 복합상업건물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연면적 7만7,627 m2규모에 오피스텔, 호텔,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16층 높이 타워 3개를 짓는 프로젝트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매출의 약 73.05%에 달한다"며 "1ㆍ4분기에 약 511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대형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상반기 수주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지난해 1,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희림은 하반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희림 관계자는 "올해 해외부문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인데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국내 업황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수주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희림이 올해 해외 부문에서 2,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면 국내와 해외 매출이 5:5를 이루게 된다. 희림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을 당시 비율이 전체 매출의 29% 수준이었는데 올해부터 50%를 달성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업황 악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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