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의 자회사 우진엔텍이 발전소 정비사업에 진출한다. 발전소 정비사업은 마진율이 높아 우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엔텍은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 정비사업을 영위하는 세종기업을 인수해 올해부터 하동화력발전 1~4호기,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 영광 2호기 원자력 발전소 정비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발전소 정비사업은 한전KPS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의 발전 정비산업 경쟁 도입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한전KPS에서 민간 정비업체로 정비 물량이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우진엔텍의 정비사업 영역도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 정비사업은 특성상 정비 인력에 대한 인건비 외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는 고마진 사업으로 우진의 수익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 계측기 제조와 발전소 정비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원자력 계측기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시장은 잦은 안전사고와 불량 부품 공급, 납품 비리 등으로 침체기를 맞아 소모품 구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원자력 계측기 매출도 전년 대비 31.8% 급감한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진이 공급하는 원자로 계측기, 제어봉 위치 전송기, 냉각수 온도센서 등은 원자력발전의 안전한 가동을 위한 필수 소모품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특히 2ㆍ4분기 중에 신울진 1~2호기 수주가 예정돼 있어 매출 비중이 큰 원자력 계측기의 매출은 예전의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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