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매출 103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위탁생산(파운드리) 물량도 포함된다.
삼성은 1분기(93억3,600만달러)보다 10%나 실적을 늘렸다. 반면 1위 인텔은 1분기(116억3,200만달러)에 비해 3% 늘어난 119억4,600만달러의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2014년 매출 실적에서는 인텔이 삼성보다 36%나 많았는데 올해 2분기에는 격차를 무려 20%포인트나 줄여 삼성이 인텔을 16%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부문이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역대 두 번째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에선 11조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난달 말 공시한 바 있다.
IC인사이츠는 그러나 인텔이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8% 이상의 고성장을 장담하고 있어 삼성의 추격이 계속 유효할지 미지수라고 관측했다. 삼성으로선 주력인 D램 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했다.
삼성은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 칩 부문에서는 인텔에 뒤지지만 낸드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서는 인텔에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인텔이 칩 전문기업 알테라(Altera)를 지난 6월 인수합병했지만 아직 합병효과가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IC인사이츠의 톱 20 반도체 매출 리더 순위표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가 인텔, 삼성에 이어 3위에 올랐다. 4위는 D램 2위인 SK하이닉스가 올랐고 5위는 칩 분야 강자인 퀄컴(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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