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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저주?

스틸앤리소시즈·교보證 등 인수전 나섰다 실패 상장사

최대주주 바뀌고 주가 급락

시장에 나온 대형 매물들을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상장사 또는 관계사들이 인수전 실패 부담에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폐장일인 12월31일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스틸앤리소시즈(032860)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스틸앤리소시즈의 최대주주였던 실보(외 2인)가 장외와 장내를 통해 지분 9.10%를 처분, 지분율이 10.99%로 낮아져 강진수 스틸앤리소시즈 대표 외 7인(22.72%)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이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해 10월 미국계 시스랩 펀드(Sysrap Fund LLC)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아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되면서 유상증자도 취소되고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스틸앤리소시즈 주가는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된 지난해 12월18일부터 50.05%(459원) 떨어져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해 12월16일 대우인터내셔날 등과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에 출자할 예정이었던 사업도 해지됐다는 소식을 지난해 증시 폐장일인 12월31일 정정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교보증권(030610) 주가 역시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불발 영향으로 크게 빠졌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 불참을 선언한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올해 1월2일까지 주가는 15% 이상 떨어졌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우리종금의 '종금 라이선스'가 교보증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기대가 실망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000990)의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038880)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30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고 나섰다. 아이에이는 인수와 관련된 여러 대내외적 사정과 시간상 제약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에이 역시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면 그동안 인수 기대감으로 올랐던 만큼 주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도 이름이 거론됐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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