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日 수입차, 부활의 날개 꺾이나 [日本 대지진]모기업 생산중단 장기화 안정적 공급 차질 조짐대대적인 신차 출시로 리콜사태 만회 노린 업체판매 회복세에 찬물 우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 수입차업계가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나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초 도요타발 '대규모 리콜사태'로 심한 후유증을 겪었던 일본 수입차업계가 올 들어 대규모 신차를 내놓으며 부활의 날개를 펴려다 지진 여파로 모기업의 생산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수와 단전에 이어 유류 공급까지 차단되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지난 16일까지 가동중단을 계획했던 도요타자동차는 22일까지 일본 내 완성차 조립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닛산자동차는 조업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한 채 현재 오파마ㆍ요코하마ㆍ토치기 등 전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피해규모와 부품공급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혼다자동차와 마쓰다ㆍ스바루 등도 20일까지 모든 생산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심각한 것은 지진 피해가 집중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자동차부품 생산시설과 교통망이 대거 파괴됨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공장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데다 부품 조달도 여의치 않아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일본 자동차업계의 생산라인이 올스톱되면서 국내 판매법인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판촉활동을 통해 지난해 리콜사태에 따른 판매부진을 만회하려던 일본 수입차업체들로서는 당장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사능 유출과 같은 일본의 지진피해 후폭풍이 몰아닥치면서 수입차 일부 매장에서는 공급차질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일본차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지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이번 지진의 불똥이 올 들어 판매가 되살아나고 있는 렉서스로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렉서스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55% 늘려 잡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렉서스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소형차 'CT200h'의 출시효과에 힘입어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79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도요타 시장점유율 역시 3.85%에서 5.12%로 끌어올렸다. 한국토요타는 또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하는 준중형세단 '코롤라' 판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차량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닛산도 자칫 이번 지진 사태가 최근 판매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올해 초 출시한 엔트리급 세단 'G25'에 힘입어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또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올 하반기 닛산의 베스트셀링카 '큐브'의 국내 출시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최악의 지진까지 겹쳐 일본 자동차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지진 피해 복구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 차질에 따른 신뢰도 추락으로 국내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