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주식소유 규제가 사라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자회사에 대한 주식소유 제한규정을 없애기로 했다”며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도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력도 함께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해외 자회사에 지분 출자할 경우 총자산의 3% 또는 자기자본의 60% 가운데 적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 같은 총량규제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국내에서 좋은 선수가 돼야지 해외 리그에 나갈 수 있지만 국제화ㆍ개방화 추세에 맞춰 국내외 시장에서 동시에 성장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회사 및 파생상품에 대한 자산운용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상품심사 규제를 전면 개편해 대부분의 상품을 사전 심사 없이 자유롭게 개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은 세계 7대 시장으로 급성장했지만 이렇다 할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다”며 “보험산업도 은행처럼 대형회사의 출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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