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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각 대신 화해의 손(?)인가.'
올 초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따른 텔레마케팅(TM) 영업 중단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던 라이나생명의 본사 회장이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당국에 강한 비판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데이비드 코다니(사진) 시그나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융당국의 TM 영업 규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규제 당국과 적극적으로 대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그나는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이다.
라이나생명은 TM 비중이 90%가 넘어 영업중단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비전속인력이 2,800명에 달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코다니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은 매출의 92%가 TM에서 발생하는데 시그나타워 입주를 계기로 TM 영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이달 초 광화문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텔레마케팅 설계사(TMR) 2,000명과 본사 임직원 600여명이 사옥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 고령층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회복지 수준이 높아진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저렴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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