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의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감소 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전력은 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8% 증가한 8,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조8,892억원으로 10.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15억원으로 112.1% 늘었다.
전기 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의 올해 2·4분기 전기 판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1조6,317억원을 기록했다. 석탄 가격 하락 등 발전용 연료비가 줄어든 점도 수익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054780)는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120.6% 증가했다.
소속 배우 김수현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올해 초 출연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김수현은 올해 상반기에만 35건의 광고계약을 체결해 키이스트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중국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등 콘텐츠 사업도 탄력을 받은 점이 고무적이다.
모바일게임회사 선데이토즈(123420)는 영업이익이 1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2.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애니팡' 시리즈의 도움이 컸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이 각각 누적매출 530억원, 16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웹보드 게임 규제 직격탄을 맞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4분기에 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8월 네이버와의 분할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적자를 기록한 것. 매출액은 1,197억원으로 21.3% 줄었다.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규제와 한국과 일본에서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 감소가 실적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시에서 "변동성이 높은 게임 사업을 고려해 전자상거래나 보안 솔루션 등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034230)의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5.9%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새로운 모델을 기용하면서 광고비가 늘었고 하반기 처리되는 세금이 6월에 선반영되면서 판관비가 전 분기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실적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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