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 꼭 필요한'T자형 디자이너' 육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현태(사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다자인이 단순한 외형개선에서 상품기획, 개발, 제조, 마케팅, 서비스를 포함한 경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만큼 디자이너들도 폭넓게 알면서도 깊이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대학에서 공대와 디자인학과, 상대와 디자인학과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젝트 형식의 사업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진흥원은 T자형 디자인인재 육성을 위해 융합형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선대학의 추천을 받아 15개대에서 모두 210명의 대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원장은 최근 신사업 추진과 함께 인력을 86명으로 줄이고 2본부 체제로 개편하면서 디자인진흥원의 면모를 일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디자인대학박람회와 여성디자이너 페어 등 9개에 이르는 단순 전시행사를 통폐합하고 비즈니스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디자인 행사로 확대ㆍ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원장은 이밖에 굿디자인(GD)선정과 관련,"대기업들이 해외에서 받은 디자인관련 수상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정작 GD 선정은 널리 알리지 않는 듯하다"며 "GD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지만 워낙 많은 기업들이 상을 받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출품작들의 GD 선정률이 31%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과 같이 권위를 인정받자면 앞으로 업체 선정률을 5~10%대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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