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 이멜트 회장이 우리나라에서의 사업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크로톤빌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 및 학계 관계자 20여명과 가진 ‘한국경영자 연수프로그램’의 CEO 강연을 통해 “한국은 저기술ㆍ저비용(low tech, low cost) 국가에서 하이테크ㆍ고비용(high tech, high cost) 국가로 옮겨가고 있지만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잠재력이 많은 국가이며 한국에서 GE의 성장은 예전에 비해 엄청나다”고 밝힌 뒤 “GE는 한국에서 신규사업보다는 더 많은 제품을 고객에게 파는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여 국내에서는 기존 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내가 생각하는 글로벌화는 현지 국가에서 돈을 벌되 그 나라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며 “따라서 GE는 한국에서 대한항공ㆍ한국전력공사ㆍ현대자동차 등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은 프로세스(process)만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조직 내에) 무엇보다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조언해 노사불신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시사점을 던졌다. 또 “매년 10억달러를 인재교육에 투자한다”고 말해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한편 GE는 우리나라에서 ▦금융 ▦엔진ㆍ발전설비 ▦플라스틱 ▦의료영상기기 ▦방송프로그램 ▦미디어 등 6개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고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보안서비스 사업 등에서도 진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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