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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공개채용 넘어 '공감채용'으로

"구직자와 소통 최우선"… 홍대 인근 카페서 면접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2014년도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면접을 회사 사무실이 아닌 젊음의 상징 홍대 거리에서 진행했다. 이노션이 외부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이 우월한 입장에서 구직자들을 평가하고 채용하는 기존 공개채용의 틀을 깨고 소통을 우선으로 하는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있는 aA디자인 뮤지엄 카페에서 내년에 입사할 정규직 사원 공채 1차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앞서 서류전형과 자체 필기시험인 인사이트 테스트를 거친 90여명의 1차 면접 지원자들은 이날 면접을 통과하면 마지막 단계인 임원면접에 응시할 수 있다.

3명의 면접관 가운데 1명은 팀장급이 아닌 과장이나 대리급이 포함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지원자들이 면접장소에서 대기하는 동안 면접 노하우나 직무관련팁 등 즉석에서 현장멘토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직무별로 선배 멘토를 배치했다.



이진형 이노션 인사팀장은 “면접장으로 주로 사용되는 회사 회의실은 지원자들에게는 너무 낯설고 긴장되는 곳이기 때문에 그간 준비했던 것들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되돌아 가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로서도 이 같은 점이 아쉬웠고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으로 우리가 직접 찾아가 면접자의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지만 구직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노션은 구직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한 채용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차 면접 합격자는 내달 8일에 발표된다. 2차 면접은 11월 14일에 치러지며 같은 달 2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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