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으로 작년 실적을 공시한 32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모두 43조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의 54조4,336억원보다 20.62%나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53조5,533억원으로, 전년보다 18.03% 줄었다. 다만 매출은 867조3,935억원으로, 5.76% 늘었다.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순이익률은 4.98%였다. 전년(6.6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6.66%)보다도 낮았다.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IT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의 작년 순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89%나 감소했다. 운수창고 업종은 당기순손실이 6,00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기가스 업종은 적자 규모가 커졌다. 통신 업종은 순이익 감소 폭이 85.68%나 됐으며 금융 업종도 15.00% 줄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운송장비 업종은 자동차 업체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11조6,000억원으로 5.15% 늘었다. 화학 업종의 순이익도 1.39% 증가했다. 유통 업종은 순이익이 83.5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건설 업종은 3,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서비스 업종은 순이익이 43.88% 급증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온도 차가 컸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5.52%였지만 2조원 미만 기업은 0.69%에 불과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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