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익 KMW 부사장(CFOㆍ최고재무책임자)은 15일 서울경제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납품하기 시작한 원격무선장비(RRH) 매출이 올해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RH란 주파수를 송ㆍ수신하는 소형 기지국 무선통신장비로 음영지역을 최소화하고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어 기지국 투자비를 줄이면서 고속ㆍ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KMW는 2010년 독자개발한 트리플 모드 RF필터 기술을 이용해 RRH를 타사 제품 대비 작고 가볍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KMW에 따르면 경쟁사 제품은 28~29㎏에 달하지만 KMW 제품은 21㎏에 불과해 설치나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사와 78억원 규모의 RRH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월말까지 2,700대의 RRH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 부사장은 "초기 공급물량은 2,700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3년간 3,8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한해 전방산업인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 부사장은 "KMW의 통신장비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 한 해 롱텀에볼류션(LTE) 관련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미ㆍ일본 지역 이동통신사도 LTE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올 한해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KMW가 사업다변화를 위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LED 조명사업에서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부사장은 "조명기술에 와이브로ㆍIP 등 통신기술을 접목한 결과 타사 제품 대비 투자회수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킨 고효율의 LED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 관련부문에서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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