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홍렬이 10년 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돌아온다. 이씨는 오는 21일부터 케이블ㆍ위성 드라마ㆍ버라이어티 쇼 채널 tvN의 코미디 대결 프로그램 ‘코미디 X-1’(매주 토요일 밤12시)의 진행을 수퍼모델 출신 김새롬과 함께 맡게 된 것. 최근 박철, 서세원 등 인기 방송인들이 케이블에 속속 입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홍렬은 어떤 진행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코미디 X-1’은 9~10개 팀의 개그맨들이 출연, 무작위로 선정된 5명의 심사위원들을 웃기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형식. 1~3단계 때는 심사위원 5명 중 3명만 웃기면 되지만 마지막 단계인 4단계에는 심사위원 5명 전원을 웃겨야 한다. 각 단계별로는 60초의 제한 시간이 있으며 4단계를 모두 통과한 팀에게는 ‘X-챔피언’의 호칭과 함께 상금 백 만 원이 주어진다. 7일에는 개그맨 이경규가, 14일에는 방송인 박수홍이 특별 MC를 맡았다. ‘대한민국 유머 1번지’, ‘개그 콘서트’를 선보인 장덕균 작가가 대본을, 개그 프로그램 ‘소문만복래’ 등을 제작한 염성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21일 방송분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우비삼남매’ 코너에 출연했던 개그우먼 권진영, ‘개그콘서트-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 ‘개그콘서트-범죄의 재구성’의 곽한구, KBS 2TV ‘웃음 충전소-타짱’의 조세호 등이 나와 그 동안 갈고 닦아온 개그 실력을 선보인다. 이홍렬은 16일 “상당히 오랜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은데 여태껏 내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마음 편하게 프로그램에서 개그 실력을 펼쳐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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