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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진 전면 쇄신해야"

비공식 사의 민정수석 교체·비서실장등 일괄사퇴 목소리

"청와대 비서진 전면 쇄신해야" 재계등 여론 비등… 민정수석은 비공식 사의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스캔들'을 계기로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쇄신론이 확산되고 있다. 변 전 실장의 연루 사실을 사전에 규명하지 못한 전해철 민정수석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한 문재인 비서실장 등 여타 비서진도 전면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인사는 "대통령의 귀와 눈을 멀게 한 참모들을 그대로 놓아두고 잘못된 보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국가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태의 최우선 인책 대상자로 거론되는 전 민정수석은 내부 회의에서 이미 비공식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실장 등 참모진이 일괄사의를 표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큰 틀이 잡히면 (인책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고 노 대통령은 늦어도 남북 정상회담 직후 수석급 비서진을 교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은 임기가 짧은 만큼 정상회담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교체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전직 청와대 당국자는 이날 "전 수석의 경우 민정수석실 내부에서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사태 진행과정으로 볼 때 문 실장 등 비서진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사표를 낸 뒤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일괄사퇴 후 선별수리'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얘기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허위 보고를 하고 국정검증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서실장ㆍ민정수석ㆍ대변인 등 관련 비서진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 2005년 초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파문 때도 인사추천 과정에 관여했던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 6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제외한 민정ㆍ인사수석 등을 경질했다. 이번에는 특히 변 전 실장의 '무죄'를 주장하며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 것은 물론 언론을 향해 '자해행위' 등의 극단적 공격을 했던 윤승용 홍보수석과 천 대변인 등의 경질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일부 참모들의 인책이 불가피하며 상황에 따라 일괄사퇴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는 10월2일로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데다 노 대통령이 '사과' 표명 시점을 수사 결과가 확정된 후로 미뤄 비서진 쇄신작업이 정상회담 후인 10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의 경우 벌써 일괄사퇴가 나왔을 것"이라며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번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노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있는 만큼 청와대 비서진이 내용적으로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9/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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