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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산업계도 강타

바이어, 주문 중단… 수출 전선 '비상'<br>전자·車등 현지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에 위기감 고조<br>대우조선등 M&A추진 기업은 자금조달 문제로 긴장<br>일부선 "현금 많은 IT업체 점유율 확대 기회" 분석도


[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산업계도 강타 바이어, 주문 중단… 수출 전선 '비상'전자·車등 현지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에 위기감 고조대우조선등 M&A추진 기업은 자금조달 문제로 긴장일부선 "현금 많은 IT업체 점유율 확대 기회" 분석도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발 글로벌 금융불안이 국내 산업계에 벌써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 바이어들은 금융흐름에 치중하느라 신규 주문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연말 수출전선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바이어들이 은행 신용 문제와 재무 상태를 점검하는 데 치중하느라 추가수입거래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특히 대우조선해양 등 초대형 인수합병(M&A) 매물 기업들의 주인 찾기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매물은 인수 작업에 국제자본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어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자ㆍ자동차 등 주력산업 초긴장=국내 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반응일 뿐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북미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중 북미ㆍ중남미시장(2007년 기준)의 비중이 20%에 달하고 휴대폰은 북미만 23%가량에 이른다. 현대차는 전체 매출 중 미국이 16%에 이르고 해외 매출에서는 20%를 넘는다. LG전자도 23%에 달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현지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할 가능성이다. 나아가 유럽 등 여타 시장으로의 위기감 확산 여부다. 전자업계의 한 마케팅담당 임원은 “연말쯤 정보기술(IT)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 같다”며 “감산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던 상황에서 악재가 또 터져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실적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ㆍLGㆍ현대차 등은 이에 따라 마케팅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미국과 멕시코 등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이번 사태로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입을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북미시장의 위축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는 업종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포스코는 수출 비중이 25~30%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동남아권이어서 미국발 위기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전세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위축돼 전체적인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조업과 관련이 없는 항공업계 등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항공유대금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이 곧바로 큰 폭의 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항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당장 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걱정은 벌써부터 현실화하는 조짐이다. 노성호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금융위기는 바이어들의 자금난, 심리 요인 등에 의해 곧바로 실물로 연결된다”면서 “당분간 대미 수출은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수출은 구조적으로 미국ㆍ중국ㆍ일본 등과 강하게 연관돼 있어 미국시장 위축은 곧 중국과 일본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위기의 파급 효과는 전방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해=이번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경쟁자인 마이크론(반도체), 모토로라(휴대폰), GEㆍ월풀(가전) 등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유현금이 많은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샌디스크 인수 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낮았던 자동차업계에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이른바 밸류카(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차)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어 현대ㆍ기아차에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자산 가격 하락 등이 소형차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 (전체 시장이 침체돼도) 현대ㆍ기아차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 관련기사 ◀◀◀ ▶ 미국發 금융쇼크에 시장 '쑥대밭' ▶ 정치권 "국내경제 충격 외환위기 이상일 것" ▶ 정부, 컨틴전시 플랜 1단계 가동 ▶ [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증시 전문가 진단 ▶ [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금융시장 영향 어디까지 ▶ [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산업계도 강타 ▶ [미국發 금융쓰나미] 아시아 증시 '추풍낙엽' ▶ [미국發 금융쓰나미] "국내 금융기관 큰 충격 없다" ▶ [미국發 금융쓰나미] 정부 금융시장 안정조치 뭘까 ▶ [미국發 금융쓰나미] "제2 리먼 나오나" 긴장 고조 ▶ [미국發 금융쓰나미] "금융당국, 글로벌 인맥쌓기 시급" ▶ [미국發 금융쓰나미] 주목되는 美 위기관리 시스템 ▶ "리먼 관련 ELS·ELW 개인투자자 손실 미미" ▶ S&P "한국 신용등급 부정적 영향 없다" ▶ [사설] 고강도 선제대응으로 금융위기 막아야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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