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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교육서비스 수출시대 열었다

글로벌대학 부상하는 한국정보통신대학<br>국내대학선 처음으로 해외분교 리투아니아에 설립<br>올 중동등서 사이버강좌 개설… 해외유학생도 대거유치





전형적인 교육수입국가인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한 대학이 교육서비스 수출에 성공, 서비스 산업 수출에 대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ICU는 9년 전 개교 때부터 모든 전공과목을 영어로 강의해 외국 유학생 유치에 불을 당겼던 한국정보통신대학(ICU)이다. 이 학교에는 무려 재학생의 20%가 외국인 학생들이다. 36개 나라에서 온 124명의 전문 인력들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또 이 대학은 해외 유명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유치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분교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발틱연안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 정부와 국내대학 사상 처음으로 ICU 해외분교를 설립하기로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중동 국가에 실시간 온라인 IT강좌를 개통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프로그램의 첫 해외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ICU의 교육서비스 수출 성공은 우리에게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부문에서도, 지식산업부문에서도 "하면 된다"는 신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ICU가 어떻게 글로벌화에 성공하고 있는 지 살펴본다. ◇ICU의 글로벌화 전략 = 현재 ICU가 추진중인 글로벌화 전략은 크게 해외 유학생 유치ㆍ해외 분교 설립ㆍ해외 사이버 강좌 개설 등 3가지가 중심축이다. 해외 유학생 유치의 경우 대학원생 중심에서 학부생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ICU는 올해 처음으로 13명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비 유학생을 유치했다. 인원 규모면에서는 올해는 크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내년부터는 한국에 파견하는 국비 유학생 규모가 약 50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ICU에 유학하는 학생 규모도 약 100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사우디 국비 유학생의 경우 1인당 연간 3~5만달러 내외의 수업료를 지불하게 된다. 학부생이므로 4년간의 유학 후 석ㆍ박사 과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사우디 유학생 유치의 경우,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동지역 다른 국가의 유학생 유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분교 설립 추진은 국내 대학 사상 최초의 사례로 발틱 3국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오는 2008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 정부와 분교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 분교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지원하고 ICU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강의와 공동학위 개설을 통한 수업료와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 받는 내용이다. 리투아니아 최대 대학인 빌니우스 대학 및 카우나스 공대와의 협력도 마무리 했다. ICU의 또 다른 글로벌화 전략으로는 해외 대학에 사이버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 오만ㆍ카타르ㆍ예멘 등과 사이버 강좌 개설을 진행 중이며, 이밖에 터키와 리투아니아에도 사이버 강좌 개설을 진행중이다. ICU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교수인력 등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해외 다른 대학에 IT 지식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이다. ICU 관계자는 "해외분교 설립과 이-러닝 교육프로그램 수출은 국내대학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IT분야 지식서비스산업의 첫 해외 수출"이라며 "교육 상품 수출을 통해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CU가 가진 경쟁력 = 지난 1998년 설립돼 9년째인 ICU가 국내 유수의 대학보다 앞선 글로벌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IT부문 특화 대학으로의 집중력 뿐만 아니라 전과목 영어강의 채택을 비롯, 1년 3학기제 도입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연간 120명을 선발하는 학부생의 경우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만큼 과학ㆍ영어과 특목고 졸업생을 비롯 수능성적 1% 이내의 최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설립 초기부터 영어강의를 도입한데 따라 학부 신입생의 경우 학기 시작 전에 6주간의 영어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며, 학기 중에도 8개의 각종 영어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05년의 경우 석ㆍ박사의 외국어논문 제출실적이 98%를 기록했으며, 이는 서울대(26%)와 KAIST( 49%) 등 국내 유명대학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또 우수한 학생의 선발 뿐만 아니라 교수인력의 경우 총 115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5.2명(대학원 기준)으로 카이스트(1:10), 포항공대(1:6.7)보다 작다. 교수 1인당 특허출원 건수 역시 1.83건으로 카이스트(1.24건)나 포항공대(1.13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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