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기대에 힘입어 친디아(Chindia)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9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주식형펀드에 2,6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211억원, 2,41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이어 이달 첫째 주에도 10억원의 자금이 중국 주식형펀드로 들어갔다.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3월 들어 자금 유입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9억원과 95억원이 빠져나갔지만 5월 들어서는 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해외펀드의 자금 유출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SBC은행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7%의 펀드매니저들이 올해 1ㆍ4분기에 범(汎)중화권 증시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33%는 중립을 유지했고 투자비중 축소 의견은 없었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본토 증시가 반등한데다가 상대적으로 해외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국펀드 투자주체는 대부분이 기관투자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개인투자가들은 해외주식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2월23일~3월6일 2주간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미래에셋China A Share주식형자 CLASS-F’로 환헤지와 환노출을 합쳐 1,585억원이었다. 그 다음은 ‘삼성CHINA2.0본토주식종류형자 1_Cf(550억원)’로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디아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주식 1(CLASS C-I)’에는 59억원이 순유입됐다. 한편 해외펀드 투자자금 유출 현상은 올 들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해 33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올 들어서는 ▦1월 8,355억원 ▦2월 207억원 등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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