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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바실러스·비피더스 유산균 과민성 대장질환 예방·개선 효과"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 <br>"카세이균은 위염증상에 도움<br> 유산균 종류마다 효과 달라 <br>증상에 맞게 잘 살펴 먹어야"<br>의약품과 동일시엔 신중 입장

19일 열린‘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 브루노 포트(왼쪽부터)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박사와 이먼 퀴글리 아일랜드 코크의대 교수, 도시후미 히비 일본 게이오의대 교수가 다른 사람의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 컴퓨터프로그래머인 김세진(28ㆍ가명)씨는 유산균이 좋다는 말을 듣고 출근할 때마다 유산균 음료를 사먹고 있으나 생각만큼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왜 김씨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한 걸까. 김씨는 유산균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상이 다르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산균마다 증상을 개선해줄 수 있는 유익한 효과가 다른 만큼 유산균 제제를 먹을 때는 먼저 어떤 균이 들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HY7401)나 비피도박테리움 롱검(HY8004) 같은 특정 유산균이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락토바실러스 유산균, 과민성대장증후군 개선= 19일 대한보건협회의 주최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유산균이 염증성장질환(IBD)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등의 대장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먼 퀴글리 아일랜드 코크의대 교수는 "대장염을 유발시킨 생쥐에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대장 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산균이 대장염의 발생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특정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더스 같은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인 복통, 복부팽만감, 배변시 불편감 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의 과민성대장질환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있는 성인 73명을 2개 군으로 나눠 1개 군만 8주 동안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HY7401), 비피도박테리움 롱검(HY8004) 등의 균주가 함유된 유산균발효유를 매일 마시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발효유를 섭취한 37명은 8주 뒤부터 복통, 복부 팽만감, 배변시 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발효유를 먹지 않은 대조군(36명)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됐으며 특히 배변시 불편함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김 교수는 보고했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특정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 섭취가 대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에 따르면 사카로마이세스 볼라디 및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의 균주는 여행자 설사에 대한 위험도를 낮췄다. 또 애시도필러스균(HY2177), 카제이균(HY2743), 써머필러스균 등은 위장 내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을 억제해 위염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벼운 증상 개선에 효과적= 다만 전문가들은 유산균의 효과를 의약품과 동일시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퀴글리 교수는 "가벼운 과민성증후군증상을 개선하는 데는 유산균이 효과적이나 스테로이드제제 처방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에서는 유산균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노 포트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박사도 "유산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적절한 유산균주를 선발하고 효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산균음료 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 유산균이 염증성장질환이 대장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아직 실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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