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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나흘새 11% 넘게 급락

'대장균군 파동'에 휘청

동서(026960)식품의 대장균군 시리얼 재활용 파문에 모기업 동서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서는 전날 대비 5.34%(1,100원) 하락한 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장균군 시리얼' 파동이 난 지난 14일 이후 동서 주가는 떨어져 이날 이마트의 동서식품 시리얼 판매 중단 소식 때까지 11.16% 하락했다. 주가 2만원마저 붕괴된 동서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1조9,641억원) 4위 자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등의 동서식품 판매 중단에 소비자불매운동까지 확산될 경우 동서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동서식품에서 시리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 돼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16일 공식 불매운동에 나섰고 같은 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집단소송을 위해 피해자 모집을 시작하는 등 동서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시리얼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불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섞어 팔려고 했다는 사실은 매우 비윤리적인 행위여서 소비자들의 반감이 쉽게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전처럼 언론에서 더 이상 보도가 되지 않으면 묻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SNS로 대장균군 시리얼 이슈를 퍼나르면 이 이슈가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16일 동서식품 본사와 연구소 등 2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동서식품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장균군 시리얼 파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리얼 대장균군 관련 실험 결과는 오는 21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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