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하이엑스포에 한국 대표 기업들이 참가함으로써 중국인들에게 우리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영호(사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0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기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 엑스포에서 국가관이 아닌 기업관을 운영하는 것은 지난 1851년 런던 박람회 이후 처음"이라면서 "외국 기업연합관으로 참가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참가 12개사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1992년 수교 당시 5억9,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29억5,000만달러로 80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엑스포 기업관 참가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 대표기업들의 녹색성장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관 참가 기업(그룹)은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삼성전자, 신세계이마트, 포스코, 한전, 현대ㆍ기아자동차, 효성, LG, SK텔레콤, STX 등이다. 오 부회장은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려면 이미지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1980년대 이후 태생인 '바링허우(80后)' 세대의 대(對)한국 이미지가 부정적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 부회장은 "한중 교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2012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당초 내년으로 목표했던 양국 간 교역규모 2,000억달러 돌파 시점도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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