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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900선 붕괴… 코스피 투자전략은] "당분간 반등 어렵지만… 저가 매수 노려볼만"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 초점 보수적 접근 필요

장기적으론 낙폭과대주 정유·화학업종 주목을


하루 걸러 대외 악재가 쏟아지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갈 길을 잃은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대외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가시지 않은 만큼 주식 보유비중을 늘리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추천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며 전 거래일 대비 5.64포인트(0.29%) 내린 1,916.0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1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5일 1,986.62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열흘 새 무려 7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10일부터 3일간 1조원 이상 팔아치운 외국인투자가는 이날도 3,0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1.01%)와 현대차(005380)(-2.24%) 등 한국 증시의 원투 펀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5.02%), 삼성SDS(-3.02%), KB금융(105560)(-2.21%) 등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최근 계속되는 코스피 하락의 원인은 지난주부터 잇따라 터져 나온 대외 악재가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유동성 경색 우려와 그리스의 정국 불안에 따른 유럽발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등장한 가운데 지난주 말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이 압승하면서 엔저를 앞세운 아베노믹스가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또 16~17일로 예고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이 삭제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최근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한국 증시에는 또 다른 악재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락으로 원유 생산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재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장중 1,900선까지 무너진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체적인 성장 모멘텀 없이 해외 증시에 따라 움직인 올해 국내 증시의 특성상 외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1,900선 아래로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연말까지만 본다면 당분간 1,900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그렇다고 1,900선이 아주 강력한 하방 지지선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보유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단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 반등은 가능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바라본다면 주식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는 힘들다"며 "4·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한 안전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리스크가 뻔히 보이는데도 굳이 리스크를 안고 갈 필요는 없다"며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와 중장기로 나눈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까지 단기적으로는 1,950~1,960까지의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단기 투자자의 경우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정유·화학주와 연말 수혜가 예상되는 음식료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기계업종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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