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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좋은 교습가가 좋은 골퍼 만든다
입력2006-02-22 16:54:03
수정
2006.02.22 16:54:03
[골프 손자병법] 좋은 교습가가 좋은 골퍼 만든다
凡此五者 將莫不聞 知之者勝 不知者不勝(범차오자 장막불문 지지자승 부지자불승)
‘(장군의 능력에는 지(智)ㆍ신(信)ㆍ인(仁)ㆍ용(勇)ㆍ엄(嚴)의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 다섯 가지는 장군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지만 이를 확실히 아는 자가 승리할 것이요 모르는 자는 패할 것이다.’
옛날 조나라 장수 조괄은 명장 조사의 아들로서 재주가 비상하고 아버지보다 훨씬 지식이 풍부했다. 그리하여 부자간에 토론이 벌어지면 아버지가 궁지에 몰리곤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귀로 듣고 책으로 본 것만 가지고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그가 만일 장수가 되면 나라를 망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훗날 장수가 된 아들 괄은 40만 대군을 하루 아침에 적의 손에 넘겨주고 말았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골프에 입문하는 일이 수월하다. 티칭프로 제도가 자리를 잡았고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교습가도 많아졌다. 그런데 무엇이든 배울 때는 제대로 된 ‘고수’를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고수란 자신의 이론을 실제로 자신의 몸에 대입시켜서 얻어낸 경험을 쉽게, 그리고 바르게 전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연습장에서는 달변을 늘어놓지만 필드에 나가면 실제 플레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교습가들을 볼 수 있다. 물론 투어를 뛰는 프로에 비해 라운드 횟수가 적고 가르치는 게 본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기가 떨어진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배우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교습가들은 소정의 테스트를 거쳐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충분한 실력을 연마한 사람들이다. 이론과 함께 실기까지 겸비한 교습가는 자격 취득 이후에도 양질의 레슨을 위해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골퍼들의 경우 이력이나 이름만 보고 교습가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적인 평판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술이나 이론, 용어와 더불어 골프의 기본인 에티켓과 매너 등을 전수하는 선생을 만나면 금상첨화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6-02-22 16: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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