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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기준금리 인상해도 시장금리 영향은 제한적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 주 개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상당 기간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이 재확인됐다. 더군다나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와 미흡한 경기여건 등으로 유동성 축소마저도 이르다고 판단했다.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국내적으로도 기조적 시장금리상승을 어렵게 할 것이다. 과거 양적완화(QE) 실행 때에는 유동성으로 주가가 상승해 금리상승을 이끌었다. 당시 국제유가나 소비자물가는 현재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부진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물가 수준에서 추가 달러화 약세와 유가상승은 경기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최근 선행지수 하락세도 계산 과정상 물가지수로 실질치 변환되는 구성 지표들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과거와 다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이다. 또한 원ㆍ달러 하락을 미세 조정하려는 당국의 노력은 오히려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를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월부터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늘여 왔는데 빠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나타난다면 차익실현을 촉발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은행 지점 공동 검사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제한된다면 오히려 환차익 베팅 차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포지션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하여 지난 금융위기로 급증했던 국고채 발행의 부작용이 부메랑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는 46조원으로 금년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다. 더군다나 2014년에는 57조원으로 더 많다. 최근 중도 상환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새로 발행될 국고채 3년물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완만해질 인상속도를 고려할 때 정책금리 인상의 시장금리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제한될 것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적극적 매수를 권고한다. 발행 비중이 늘어나는 통안채 2년보다 통안채 1년, 수급 여건이 우호적인 국고채 3ㆍ5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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