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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증시도 16개월 버티면 회복"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증시 과거 움직임 분석

최악의 상황을 맞은 주식시장이라도 최대 16개월이면 이전 상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6일 국내 증시를 비롯해 인도ㆍ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역사적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심각한 시장 위기로 인한 급락장이라도 최대 16개월 정도가 지나면 원래 지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의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과거 6개월 수익률이 최악이었던 기간을 찾아 해당 기간의 하락분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이 얼마인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의 경우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49.52%에 달했으나 이후 16개월 동안 손실분을 만회했으며 이 기간을 포함해 2년을 투자한 투자자는 18.5%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회계부정사건으로 2002년 4~9월 26.35% 떨어졌던 MSCI 월드인덱스지수는 15개월 만에 제자리를 찾았으며 2년 기준으로는 6.7% 상승했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주가하락에 굴하지 않으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라며 “시간의 힘을 믿고 안 좋은 시기를 견뎌내며 장기적 안목을 갖는 게 투자의 요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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