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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에 고용 늘려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대형은행 필요 간접 시사도


내년 은행권 채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은행권 2011년 채용실적 및 2012년 채용계획'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 등 15개 은행은 내년에 6,65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채용인원 6,55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한국씨티은행과 올해 2,000여명을 뽑았던 농협, 최근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SC제일은행은 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들 3개 은행이 채용 규모를 늘리면 내년 은행권 취업문 뚫기는 올해보다 다소 쉬워질 가능성도 있다. 박병원(사진)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이 내년 한 해 성장강화와 고용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은행권의 채용인원은 약 9,600명으로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고졸 채용 제외)을 20%가량 늘렸지만 장기추세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규모를 회복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은행장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내년 채용을 늘려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원전을 수주할 때 세계 50위권 은행의 보증을 요구한 일이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은행 3곳도 세계 80위권"이라며 대형 은행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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