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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초점] ⑤기록으로 본 태극전사 활약도
입력2006-06-25 09:21:27
수정
2006.06.25 09:21:27
아드보카트호의 태극 전사들이 2006 독일 월드컵조별리그 통과에 실패, 아쉽게도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비록 스위스와 조별리그최종전에서 0-2로 패해 조 3위로 내려 앉았지만 토고를 2-1로 꺾고 강호 프랑스와 1-1로 비기는 등 선전을 펼쳤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엔트리 23명 중 17명을 가동했다.
골키퍼 김용대(성남)와 김영광(전남), 수비수 조원희(수원), 미드필더 김두현(성남)과 백지훈(서울), 공격수 정경호(광주) 등 6명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3-4위전까지 팀이 치른 7경기 동안 골키퍼 김병지(서울)와 최은성(대전) 등 5명이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만 놓고 보면 이민성(서울), 최태욱(포항) 등 7명이 벤치만 지켰다.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뛴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수원)와수비수 최진철(전북),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3명이다.
이운재는 비록 4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8차례의 선방을 펼쳤고, 특히 프랑스전에서 눈부신 '거미손 수비'로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아드보카트호의 수비라인을 이끈 '맏형' 최진철은 스위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4바늘을 꿰매야 하는 눈두덩이 부상을 입고도 '붕대 투혼'을 발휘하는 등 마지막 투지를 불살랐다.
'산소통' 박지성은 특유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공.수에 걸쳐 소금같은 구실을 했고, 특히 프랑스전에서는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값진 승점 1점을 안겼다.
선배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젖히고 당당히 3경기 모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을꿰찬 조재진(시미즈)은 262분(2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프랑스전 박지성의 동점골을어시스트 하는 등 제 몫을 다 해냈다.
이천수(울산)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251분)해 근성있는 플레이로 공.수를 넘나들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특히 토고와 1차전에서는 프리킥 동점골로 이번 대회 팀의 첫 골과 함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후반 조커로 투입됐던 안정환과 설기현(울버햄프턴)도 비록 각각 3경기에 92분,2경기에 70분으로 출장 시간은 적었지만 후반 대공세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안정환은 토고전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설기현은 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터트린 동점골의 출발이 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영표(토튼햄)는 3경기에서 242분을 소화하면서 제 자리인 왼쪽은 물론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 운용 폭을 넓혀줬다.
김동진(서울)은 최종예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토고와 1차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 풀타임을 채웠고, 반면 송종국(수원)은 토고전에 나서 90분을 뛰었을뿐 이후 2경기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철(성남)은 부상으로 스위스전에 결장했지만 1, 2차전 모두 풀타임을 뛰었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성남)은 토고, 프랑스전 2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총 30분을 소화했다.
'젊은 피' 중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울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스물두살의 이호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2경기 112분), 김남일(수원.3경기 203분)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에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2경기 풀타임.248분)하며 향후 한국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질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축구 천재' 박주영은 스위스와 마지막 경기 한 경기에 선발 출전해 65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고, 중앙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는 2경기에서 135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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